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부산지역 농가의 화훼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산물 수출시기가 시작되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부산지역 화훼류 수출량은 114만5천본으로 지난 2000년 같은 기간 수출량 35만본보다 327.1%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화훼류 수출 금액도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2억6천530만원어치에 달해 2000년 같은 기간 수출액 8천880만원보다 298.8% 늘었다. 그러나 채소류 수출은 지난해 162.5t, 3억540만원 상당으로 2000년 200t, 3억5천560만원 상당과 비교해 물량은 81.3%, 금액은 85.9%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부산지역 화훼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국화와 양란, 장미 등화훼류 생산이 안정화되고 일본지역에서의 화훼류 소비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채소류의 경우는 올해 가을과 겨울철 기온이 낮아 전년보다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품질도 떨어져 수출실적이 저조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겨울 유난히 추워 수출농가들이 난방에너지 소비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오는 4월부터 수출 채소와 화훼류에 대한 원산지표시제가 시행되면 전체 수출은 다소 위축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