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추워지면서 강한 바람이 불어 해상에 폭풍경보가 내려지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경기와 강원도, 충청남.북도, 경상남.북도에 건조주의보가내려져 있는 상태여서 강한 바람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7일 새벽 우리나라에 눈을 뿌린 기압골이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이 자리에 북서쪽의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들어오면서 기압차로 인해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특히 해상에서는 물결이 4∼6m로 높게 일고 있으니 선박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 산간지방에는 초속 23m의 강풍이 몰아친 것을 비롯해대관령 초속 17m, 추풍령 초속 15m, 군산 초속 14m, 백령도 초속 12m, 완도.울진 초속 10.5m, 인천.강릉 초속 9m, 서울 초속 7m 등의 세찬 바람이 불었다. 이로 인해 특히 해상에서는 동해 먼바다와 서해 먼바다, 서해5도, 울릉도.독도 등의 해상에 폭풍경보가 내려졌다. 서해안과 서해앞바다, 남해전해상, 동해앞바다, 강원도 영동, 부산 및 경상남북도 해안 등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풍으로 인해 7일 아침부터 포항-울릉도간 정기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 등 도서지역을 잇는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돼 관광객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인천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영종대교(길이 4.42㎞) 부근에는 초속 15m의강한 바람이 불면서 버스 등 대형차량의 상부도로 이용이 통제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전반적으로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며 추워지고있다"면서 "산불 등 화재 예방과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