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의 LA 레이커스가 빈스 카터의 토론토 랩터스를 꺾고 4연승 비행을 계속했다. LA 레이커스는 7일(한국시간)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01-2002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브라이언트(31점)와 샤킬 오닐(24점.6리바운드) 두 명의 스타를 앞세워 토론토를 109-89로 눌렀다. 이로써 4연승한 레이커스는 24승6패를 기록, 서부컨퍼런스 1위를 굳건하게 지켰지만 2연승중이었던 토론토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18승15패가 됐다. 포스트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의 대표 주자로 주목 받고 있는 브라이언트와 카터(24점)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의 승부는 3쿼터에서 브라이언트의 슛이 폭발하면서 레이커스쪽으로 기울었다. 전반을 54-48, 6점차 리드로 끝낸 레이커스는 3쿼터에서 브라이언트가 카터와 트레이시 머레이(13점)의 집중 견제속에서도 14점을 몰아 넣으며 84-72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카터는 득점에서도 브라이언트에게 뒤졌을 뿐만 아니라 실책을 8개나 범하고 3쿼터에서 5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려 4쿼터에서 3분 밖에 뛰지 못하는 등 라이벌대결에서 완패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두번째 경기에 출장한 오닐은 38분간 뛰면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팀의 기둥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마이애미 히트는 에디 존스(22점)와 알론조 모닝(21점)의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92-84로 꺾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3연승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NBA 전체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단 한번도 100점 이상을 득점하지 못한 마이애미는 이날도 전반까지 57점을 넣었으나 후반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며 세자릿수 득점에 실패, 31경기 연속 100점 미만 득점 신기록을 이어갔다.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2위인 새크라멘토 킹스는 크리스 웨버(28점.12리바운드.10어시스트)의 개인통산 15번째 트리플더블로 밀워키 벅스를 115-101로 제치고 7연승, 지구 선두인 레이커스와의 반게임 승차를 유지했다. 개리 페이튼(24점.11어시스트)이 팀 공격을 이끈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멤피스그리즐리스에 89-77로 승리했다. ◇7일 전적 LA 레이커스 109-89 토론토 시애틀 89-77 멤피스 마이애미 92-84 골든스테이트 새크라멘토 115-101 밀워키 (토론토 AP=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