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정책기구인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말의 정례모임 때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나 인플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올해 중에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달 말의 연방기금금리의 인하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금리가 1.5%로 내려갈 경우 4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조사대상인 국채딜러기관 24개 중 19개가 오는 29~30일의 FOMC 회의때 금리 인하를 예측했다고 전했다. 이들 국채딜러기관들은 그러나 올해 상반기 중에 시작될 경기의 회복과 함께 인플레가 유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FOMC가 금리를 다시 인상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리의 인상폭과 관련, 분석가들은 이견을 보였다. 뱅크 원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 앤서니 캐리다키스가 연말에 연방기금금리가 2.75%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한 데 비해 뱅크 어브 아메리카 증권의 믹키 레비는 4%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베어 스턴스의 존 라이딩, 골드만 삭스의 윌리엄 더들리 등 4명은 금리가 이달말 1.5%로 내려간 후 연말까지 계속 그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가 마지막으로 인상됐던 시기는 지난 2000년 5월이었다. 연방기금금리는 지난해 11번에 걸쳐 4.75%포인트나 떨어져 현재 연 1.75%다. 한편 지난해 이들 경제분석가들의 연초 전망은 하나도 맞지 않았었다. 국채딜러기관들은 모두 지난해 연초 예측 때 지난해말 기준 연방기금금리가 4.5%를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