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폭기들은 4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 전사들의 재집결지로 추정되는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한 단지에 대해 이틀째 폭격을 가했다고 미 국방관리들이 밝혔다. 국방부 관리들은 미군 전폭기들이 전날 파키스탄 국경 부근의 자와르 킬리에서 차량행렬이 포착되고 알 카에다 지도자들이 머물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이 단지를 폭격한 데 이어 이날 동일한 지역에 대해 재차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국방부의 빅토리아 클라크 수석대변인은 자와르 킬리의 알 카에다 단지에서 모종의 움직임이 포착돼 미군이 재공습을 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미 지상군이 현지에 파견돼 공습에서 드러난 결과를 파악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플로리다주 탬파 소재 중부사령부의 한 대변인은 자와르 킬리 일대가 최근수주일 동안 알 카에다가 재집결 및 피신처로 이용한 지역으로 미군은 이 조직의 지도자들이 그곳에 있을 것으로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날 2차 공습에는 B-1 및 B-52 폭격기와 F/A-18 전투기, AC-130 건쉽 등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날 미군의 2차 공습을 받은 자와르 킬리 지역은 알 카에다의 기지와 훈련캠프,동굴단지 등이 모여있는 곳으로 미국은 지난 1998년 이 단지에 크루즈미사일을 발사,빈 라덴 살해를 시도했으나 실패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