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은 올해 회사채 신용평가 등급은 완만한 상승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2일 전망했다. 굿모닝증권은 지난해 회사채 신용평가는 '등급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낳을 정도로 광범위한 등급상승 현상이 나타났으나 올해는 발행기업의 실적호전에 따라 신용등급이 높아지긴 하되 평가회사의 평가기준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등급상승세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증권은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대상중 작년 9월말 현재 회사채 발행잔액 1천억원이상인 105개사를 분석대상으로 할 때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더라도 설비투자 자제와 기업실적 양극화로 인해 이들 주요 기업의 현금흐름은 현저히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내수.소비재업종의 신용등급 전망은 '긍정적'이며 건설업종도 '대체로 긍정적'이나 개별기업의 여건과 대응양식에 따라 매우 다양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됐다. 통신서비스업종은 수요의 성숙과 신규투자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급속한 개선으로 신용위험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며 경기회복을 주도할 전자업종은 이미 일정수준 이상 높은 등급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 가깝다고 굿모닝증권은 분석했다. 반면 무역업종은 종합상사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잠재부실이 확대 또는 구체화될 가능성을 감안할 때 기본적으로 '부정적' 전망을 낳고 있다. 또한 `회색지대' 기업이 다수 포함돼있는 산업재 업종의 신용등급 전망은 '유보적'인데 이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수급개선이 기대되지만 구조적인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굿모닝증권은 대상 기업의 전반적인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신용평가사의 평가기준 강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이는 경기회복기에 나타나는 평가의 보수화와 더불어 신용평가를 둘러싼 주변 환경변화가 가세해 신용평가의 융통성을 크게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주변환경의 변화 요소로는 무디스사의 한국신용평가(주) 경영권 인수가 꼽히고 있다. 이는 국내 신용평가업계에 선진 기법을 전수, 결국 업계 전체의 평가기준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굿모닝증권은 전망했다. 이러한 평가기준의 강화는 상대적으로 등급이 높은 업체의 하향조정보다는 낮은 업체의 등급 정리가 우선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신용등급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굿모닝증권은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