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희망과 기대가 큰 해로, 우리가 전력을 다해 준비해온 월드컵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개최된다"면서 "우리는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해 두 대회 모두큰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2002년 신년사를 통해 "두 대회의 성공은 21세기 국운융성의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올라가고 한국상품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외국인 투자도 늘어나고 관광도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올해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와 관련, "국민과 정부가 하나가 돼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는데 힘을 모으자"면서 "정부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공명선거 분위기를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선거 때마다 출현하는 악성루머나 지역감정 조장과 같은 망국적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태도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의 개혁을 계속 추진해 세계일류의 경쟁력을 실현하는 일"이라면서 "수출을 늘리고 내수를 진작시켜 현재의 높은 국제적 평가를 유지함은 물론, 올해 예견되는 세계경제의 회복속에 대도약을 이룩할 태세를 갖춰야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경제적 정의실현과 사회안전망의 강화로 중산층과 서민생활도 더욱 향상시켜야겠다"며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인적자원 개발에 최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관계와 관련, 김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남북화해와 협력관계를 흔들림없이 추진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강화시켜 나가야겠다"며 "올 한해도 국민여론의 바탕 위에서 서두르거나 쉬지 않고 가능한 만큼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