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상아제약을 전격 인수하고 그동안 백신등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짜여있던 사업범위를 일반의약품 영역으로 다각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29일 법정관리중인 상아제약을 인수키로 했던 근화제약컨소시엄이 인수자금 마련에 실패함에 따라 자사주축의 녹십자컨소시엄이 대부분의 인수자금을 대신 지급, 상아제약의 지분 56.8%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녹십자 관계자는 "녹십자컨소시엄이 상아제약을 최종 인수하게 된 것은 근화제약컨소시엄의 최대주주였던 블루다이아몬드가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근화제약컨소시엄에서 철수하는 대신 녹십자가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상아제약 인수로 특수의약품 분야에 집중돼 있던 기업역량을 일반의약품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브랜드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는 상아제약의 제품을 고스란히 흡수함으로써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녹십자는 설명했다. 또 상아제약 역시 녹십자의 대외 신인도에 힘입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녹십자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