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수지 흑자 1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이 비상체제에 돌입, 마지막 총력전을 펼친다. 산업자원부는 28일 무역클럽에서 김칠두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대책회의'를 열고 연말 수출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종합상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도 우리 수출이 경쟁국에 비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10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달성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 최대욱 통관지원국장은 내달 1일까지 '24시간 수출통관 특별지원반'을 운영, 특별한 우범성 정보가 없는 한 물품검사를 생략하고 수출신고도 신속하게 수리하는 한편 긴급수출물품은 특별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양수산부 원청재 물류기획과장은 해상물류의 원활화를 위해 30일부터 1월1일까지 3일간을 '항만운영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정박지를 탄력적으로 배정하는 동시에 부두별 운영상황을 수시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실적 기준 포괄수출금융의 기업별 대출한도를 중견기업은 150억원까지, 중소기업은 60억원까지 확대해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종합상사 활성화와 관련, 종합상사 지정제도를 현행 '수출액 2%이상'기준에 의한 자동지정제를 심사.등록제로 바꾸는 방안과 종합상사에 대한 수출보험및 무역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김 실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종합상사의 기능이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이젠 더이상 계열사 수출을 대행하는 기업이 아닌 만큼 무역과 해외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무역투자전문기업으로 변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자부, 해양수산부, 관세청 등 정부 관계자와 주요 종합상사 임원, 수출보험공사, KOTRA, 수출입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