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에 대한 법정관리 본인가 결정이 내려진 2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사옥의 직원들은 각 사무실에 삼삼오오 모여 서로를격려하며 그동안 성원해 준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지난해 8월 법정관리 신청 이후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회사를 지켜온 사원들은 1년 4개월만에 회사의 회생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그동안의 고생을 한꺼번에 보상받은 듯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회사측은 본인가 결정 후 즉시 확대간부회의를 여는 등 회사 회생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 김명호 상무는 "그동안 성원해 준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내년부터 신규사업에 나서 한 해 4천억∼5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채무변제 등 정리계획안을 착실히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사원은 "앞서 열렸던 관계인 집회에서 법정관리 본인가가 부결되는 곡절을겪었기 때문에 기쁨이 더하다"면서 "지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기쁘다"고말했다. 협력업체 강길성 대표는 "법정관리 인가로 협력업체들이 기지개를 펼 수 있게됐지만 그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모두가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방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회사를 새로 창립한다는 각오로뛰면 멀지 않아 곧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우방 사옥에는 법정관리 본인가 결정을 축하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그동안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탈피해 예전의 활발했던 모습이 연출됐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