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각 금융회사의 민원발생 현황에 대한 평가가 실시돼 일반에 공개되고 경영평가에도 반영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이들의 권익을 제고해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은행, 증권, 보험사를 대상으로 내년3월 금융회사 민원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금감원이 마련한 기준에 따르면 소비자 주장이 받아들여진 경우 1, 소비자 스스로 민원을 취하한 경우 0.5, 금감원이 소비자 주장에 대해 이유없다고 판단한 경우0.2 등의 가중치를 부여해 각 회사별 총자산, 또는 보험료 수익을 지표로 평가하게된다. 금감원은 각 회사의 민원발생률을 업계 전체 민원발생률 대비 백분율로 표시,업계 평균치(100)를 기준으로 한 평가지수로 민원발생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법규, 제도, 정책 등에 대한 질의나 건의, 개선요구 등을 제외할 경우 올한해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발생 건수는 2만여건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금감원은 2001년 실적을 기준으로 내년 3월에 첫 민원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민원평가 결과는 내년 4월께 언론, 인터넷 등을 통해 공표돼 금융소비자들이 금융회사의 선택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민원평가 결과를 각 회사 경영평가 요소에도 반영하는 한편검사업무에도 활용, 평가실적이 저조한 회사에 대해서는 중점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정무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국장은 "금융의 대형화와 겸업화가 확산되고 금융규제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카드사는 시행효과 등을 감안, 순차적으로 평가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