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정시모집이 마감됨에 따라 내년 1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입시에 돌입하는 전문대에도 눈길을 돌릴 때가 됐다. 올해는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4년제 대에서 의대와 교대 등의 경쟁률이 높았던것처럼 전문대 입시에서도 취업이 잘되는 학과에 수험생이 몰리고 합격선도 치솟을것으로 보인다. 전문대 경쟁률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으므로 각 학교의 입시요강이나 학과별 예상합격선, 취업률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수능점수가 낮은 수험생이라도 성급하게 실망하지 말고 수능점수를 거의 반영하지 않는 특별전형이나 이색, 유망학과를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집시기 잘 살펴라 = 전문대는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므로 원서접수 마감일자를 잘 살펴야 된다. 올해는 전문대 원서접수 기간이 4년제 대학 정시모집의 대학별 전형과 겹치는경우가 많으므로 전문대 진학의사가 있는 수험생들은 원서 마감시한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전문대별 원서접수 마감일은 ▲1월9일 명지전문대, 국립의료원간호대 ▲1월10일인덕대, 한양여자대, 경도대 ▲1월11일 고대병설보건대, 안동정보대 ▲1월12일 경원전문대, 동서울대, 문경대, 서울보건대, 신구대, 적십자간호대, 한국철도대 ▲1월15일 동양공업전문대 ▲1월17일 계원조형예술대, 삼육간호보건대, 서일대, 인하공업전문대, 청주과학대 등으로 2월초까지 대부분의 전문대가 마감한다. ◇특별전형 활용하라 = 153개 대학이 정원내 특별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가량인 약 14만명을 선발한다. 특히 142개 대학이 학생부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므로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 볼만하다. 서울소재 전문대의 학생부 성적 합격선은 평균 3∼5등급, 수도권 지역 전문대는5∼6등급 정도면 지원 가능하다. 또 일반계 고교의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 실업계 및 예체능계 고교 출신자,자격증 소지자 등을 위한 특별전형도 있고, 관련 모집단위 지원자 중에서 현재 재직여부와 상관없이 6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만 있으면 지원할 수도 있다. 150개 대학이 실시하는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도 수능성적보다는 학생부비중이 높다. 대다수인 112개 대학이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지원자격도 기능대회및 각종 경연대회 입상자, 학교장, 담임교사및 지방자치단체장 추천자, 만학도, 봉사활동 실적 우수자 등으로 다양하다. ◇이색.유망 희소학과 공략하라 = 올해 신설된 이색학과와 유망 희소학과들이많다. 레저스포츠구조과(상지영서대) 타이어공업과(대덕대) 아동예술교육과(백제예술대) 푸드스타일리스트과(청강문화산업대) 바이오생명과(주성대) 완구창작개발전공(대천대) 자동차유지관리전공(경동정보대학) 애완동물관리전공(동아인재대) 디지털컨텐츠전공(계명문화대) 등이 있다. 또 한약자원개발과(나주대) 금속.귀금속세공과(조선이공대) 특수장비과(창원전문대) 장례지도과(서울보건대, 대전보건대) 스포츠당구과(성덕대) 캐릭터애니메이션과(부천대) 의료보험심사과(한림정보산업대) 등도 특색있는 유망학과들이다. 특정기업과 연계해 졸업후 취업률이 높은 대학(연암공업대, 울산과학대)도 경쟁률이 높은 학과들이다. ◇4년제와 중복 지원 감안하라 = 최근 사설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전문대 지원자의 62.1%가 4년제 대학에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년제대와 전문대에 중복으로 합격한다면 전문대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35.8%로 상당히 높았다. 이에 따라 이들이 주로 지원하는 치기공, 간호, 물리치료, 캐릭터 애니메이션,컴퓨터정보계열, 호텔경영, 만화창작 관련 학과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합격선이상당히 올라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