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 가봉에서 최근 맹위를 떨친 발열성 질환 에볼라가 인근 콩고공화국으로 확산됐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콩고에서 11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가봉에서는 16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지금까지 15명이 사망했다. WHO는 양국을 드나드는 사람들 때문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가봉에서 콩고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세계보건기구는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믿어지는 최소한 여자 1명이 가봉을 떠나 콩고의 음보모마을 국경으로 갔다며 이 여자는 중태며 이 여자의 아이는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의료진들이 이 질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에볼라 바이러스희생자로 알려진 사람과 어떤 접촉이라도 한 사람에 대해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으며이들의 징후를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가봉의 경우 133건, 콩코는 94건의 접촉 관계에 대한 추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가장 최근 발견된 것은 지난해 우간다로, 당시 224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1976년 에볼라가 첫 확인된 후 지금까지 8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에볼라는 점액, 타액, 혈액과 같은 체액들과의 접촉으로 전염된다. 이 바이러스는 4∼1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같은 증상을 일으킨뒤 궁극적으로 격심한 내출혈과 구토, 설사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현재까지 치료약은 없는 상태다. (제네바 A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