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홀로 7조5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순매도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연초부터 지난 18일까지 7조5천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3조원, 4조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금액은 작년(11조3천885억원)보다는 34% 줄었지만 지난 92년 이후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외국인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며 매매비중도 작년보다 1.4%포인트 높아져 10.6%를 차지했으며 개인 매매비중은 73.1%로 1.2%포인트 상승했으나 기관은 14.1%로 2.3%포인트나 떨어지며 입지가 위축됐다. 외국인은 통신주를 제외하고 포항제철과 금융주, 반도체주 위주로 전업종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제약, 섬유의복주 등 극히 일부업종만 '편식'하고 은행,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은 5천억∼6천억원어치를 대거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1조8천735억원)로 전체 순매수금액의 25%를 쏟아부었고 포항제철도 1조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밖에 삼성증권, 삼성화재, 국민은행, 현대차 등도 4천억원대를 순매수하며 주요 매수대상에 올렸다. 반면 하이닉스는 1조2천억원어치나 팔아치웠고 SK텔레콤(2천440억원)도 집중 순매도했으며 S-Oil과 삼성중공업, 한국통신공사, 굿모닝증권도 300억∼600억원어치를내다팔았다. 기관투자가들은 SK텔레콤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동원증권, 대신증권 등도 순매수했으나 포항제철,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 삼성전자우, 삼성화재 등은 대거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외국인이 내놓는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하이닉스를 1조2천억원어치나 순매수했고 한국통신, 현대건설, SK증권 등을 사들인 반면 삼성전자 1조2천억원어치와 함께 현대차, 삼성증권, 포항제철, 삼성화재 등은 대량 처분했다. 외국인은 그룹별로는 삼성그룹(1조7천98억원)과 포항제철(1조718억원)을 선호한 반면 SK와 한진그룹 주식은 순매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