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진 문제와 펀드 손실 문제로 홍역을 치른 한국기술투자[19550]가 내년 공격경영에 다시 나선다. 새로운 경영진 영입과 외부컨설팅을 통해 내부역량을 정비한데다 내년에는 코스닥시장과 벤처산업이 회복되며 투자액을 회수할 수 있는 유리한 외부환경이 조성되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내부문제와 전반적인 벤처산업의 침체로 인해 올해 벤처투자가 320억원 정도에 그쳤던 한국기술투자는 내년에 신규투자를 대폭 늘려 59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올해 454억원 수준에 그쳤던 투자조합 결성도 내년에는 IT(정보기술), 바이오,콘텐츠 등 분야별 테마펀드 4개 400억원, 일반펀드 3개 400억원, 구조조정펀드 2개400억원 등 1천200억원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투자액을 회수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인 투자기업 IPO(기업상장)도 활발하게 추진, 단 3건에 그쳤던 투자기업의 코스닥 등록을 내년에는 39건까지 늘릴 방침이다. 한국기술투자는 이 경우 올해 321억원과 117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내년에는 565억원과 204억원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벤처캐피털로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추진, 중국의 베이징이나 상하이 그리고 유럽의 독일이나 프랑스에 각각 현지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기술투자의 서정기 팀장은 "코스닥 침체 등으로 올해는 다소 부진한 면을보였지만 내년에는 공격적인 펀드 결성과 신규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보상체계 재정립과 투명경영 확립 등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에도 힘쓸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