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최고 히트상품에 '중국산 제품'과 미국에서 활약중인 프로야구선수 '이치로'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온 중국산 제품이 일본의 물가, 산업구조와 생활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천재 타자로 불리는 이치로는 메이저 리그 데뷔 첫해에 신인왕과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따냄으로써 일본이 지향하는 '소프트 수출대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해마다 '동'과 '서'의 두 부문으로 나누어 히트상품을 선정하며 유·무형 상품과 서비스 뿐 아니라 소비 트렌드, 유명 인사까지도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동·서 두 부문에서 히트상품을 선정하는 것은 선수들을 양쪽으로 나누어 대결시키는 일본 씨름 스모의 대진 방식을 딴 것이다. 각 부문의 10대 히트상품에는 희망퇴직,2백엔대 고기덮밥,도쿄디즈니랜드 시(sea),승용차 피트,아사히 맥주의 발포주(동군)외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ADSL,가수 하마자키 아유미 등(서군)이 포함됐다. 신문은 올해 일본 시장에 나타난 소비트렌드의 핵심으로 초저가지향,검약 등을 꼽은 후 중국산 제품의 맹위,염가 덮밥,발포주,조립식 주택 등의 인기를 증거로 지적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