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신광옥법무차관은 12일 "이번 사건은 누군가 나의 이름을 팔고다니면서 벌인 단순 사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 차관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에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된 한 인사의 소개로 민주당 소속의 최모씨를 처음 만났으며 4-5차례 정도 점심을 같이한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신 차관은 "최씨가 민주당 주변에서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 민정수석 입장에서는 각계 각층의 여론을 듣고 수렴하는 차원에서 최씨를 만나기도 했으나 나중에 최씨에 대한 소문이 좋지 않아 멀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는 자신을 무슨 특보라고 주변에 소개하고 다녔다고 전해들었으며, 몇번인가 최씨에게 `전화도 하지 말라'고 욕을 하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들어선가 정확한 시점은 기억나지 않지만 시내 모호텔 커피숍에서 최씨와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최씨의 `입은 돌아가' 있고 몸이 대단히 불편해 보여 `몸조리나 잘 하라'는 말을 건네고 헤어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진승현씨로부터 무슨 부탁을 받거나 돈을 받은 적이 절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검찰이 최씨를 빨리 검거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