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으로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증권사들이 수수료수입 증가에 함박웃음을 짓고있다. 지난 6일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5조7천696억원으로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5조원대를 돌파하면서 연중 최대치를 잇따라 갈아치웠다. 선물시장의 거래대금도 11조7천135억원으로 지난달 27일 기록을 깨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옵션시장도 사정이 좋긴 마찬가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랠리를 시작하던 지난 11월 한달 순이익만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3∼9월) 세후 순이익이 48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달동안 꽤 재미를 본 셈이다. LG증권을 포함한 메이저급 증권사들도 수익률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굿모닝증권도 상반기 수익(100억원)에 버금가는 순이익을 11월에 올렸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투자자들이 사이버트레이딩을 대부분 이용하면서 줄어들긴했지만, 여전히 증권사들 순이익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증권주 일제 상승으로 자기주식 이익 실현 등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99년말 증시는 1천포인트를 넘나들던 `활화산' 장세 이후 급락해 긴 조정에 들어가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친 거래대금이 3조원이 넘지 않을 때도 많았다. 증시는 지난 98년 10월부터 급상승해 지난해 1월 4일 종가로 1059.04를 기록한후 추락 일로를 걸어 같은 해 12월부터 500-600선 박스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1년 11개월만에 넘치는 유동성을 바탕에 깔고 `대세상승의 초입' 희망을안겨주면서 증권사들을 한껏 들뜨게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