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사장 남용)은 3∼4일 동기식 IMT-2000그랜드 컨소시엄 참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결과 60.6%의 청약률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LG텔레콤은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총 3천271억원(발행주식수 6천277만7천611주)으로 목표치인 5천396억원의 60.6%에 달해 당초 기대치를 웃도는 성공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LG전자가 1천500억원을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파워콤 250억원, 현대 기아자동차 163억원, 세원텔레콤 80억원, 대교 54억원, 신천개발과 태영이각 50억원, 코콤 30억원 등 총 533개 주주사들이 청약했다. 그러나 전체 증자규모의 10.2%인 550억원을 출자키로 한 하나로통신은 유상증자에 최종 불참했다. 하나로통신은 "드림라인 인수와 파워콤 입찰 등 유선분야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LG텔레콤과의 협력관계는 유지할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이번 유상증자분중 2천200억원을 정보통신부에 IMT-2000 출연금으로납부할 예정이며, 잔여금액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LG텔레콤은 이번 유상증자 후 자본금이 1조567억원에서 1조3천706억원으로 늘어나며 부채비율은 현재 400%에서 270%로 축소된다. 한편 LG텔레콤은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실권주에 대해서는 오는 7일 실권주이사회를 열어 처리방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LG텔레콤 전략경영실의 이민우 상무는 "최근 IT(정보기술)업계의 침체 및 전반적인 경기 불황속에서도 60%가 넘는 청약률을 보인 것은 동기식 IMT-2000서비스에 대한 주주사들의 긍정적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전략주주들이 대부분 참여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