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홈쇼핑채널인 CJ39쇼핑(대표 조영철)이 국내 패션디자이너의 세계무대 진출에 일조하기로 했다. CJ39쇼핑은 4일 낮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3월 프랑스 파리의 프레타포르테(기성복) 컬렉션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국내 디자이너 5명에게 파리 컬렉션의 참가비용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J39쇼핑의 지원을 받는 디자이너는 '차세대 디자이너'로 주목받고 있는 심설화, 박춘무, 우영미, 이정우, 홍미화 등 5명. 이들은 지난 4월 IIDA(International Interactive Designer Association)라는 공동 브랜드를 설립, CJ39쇼핑을 통해 유통시키고 있다. CJ39쇼핑은 IIDA 브랜드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장기 계획을 마련, 소속 디자이너들의 파리 컬렉션 참가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5명은 매년 두 차례 열리는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 모두 10차례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조 대표는 "벨기에는 기업 후원을 바탕으로 프레타포르테에 다수의 디자이너를 진출시켜 패션산업을 일으켰으며 일본은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해 겐조 등을 세계적브랜드로 성장시켰다"면서 "국내 패션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유망디자이너들의 파리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심설화씨는 "막대한 비용때문에 개인의 힘으로는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 참가할 엄두를 못냈다"면서 "무엇보다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컬렉션에 참가할수 있어서 국제 무대에 한국 디자이너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