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술집여자 전문배우로 오해받겠어요" 신인탤런트 김미주(21)는 아침 저녁 술집여자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KBS 1TV 'TV소설-새엄마'(월∼토 오전 8시5분)에서 충청도 어느 시골의 조그만 술집에서 일하는 '춘희'로 나오는 김미주는 MBC TV 주말드라마 '여우와 솜사탕'(토·일 오후7시55분)에서도 술집여자를 연기하고 있다. '새엄마'에서 김미주가 맡은 역은 개성적이다 못해 파격적인 20대 여자다. 왼쪽 볼에 애교 점을 찍은 그녀는 미니스커트에 빨간 스타킹을 신고 빨간 머리띠를 하고 나온다. "제가 봐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에요. 촬영장에 구경나온 사람들도 저만 쳐다보면서 연기자 맞느냐고 물어봐요. 하지만 제작진은 제 미니스커트가 짧아질수록 시청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며 격려를 많이 해주세요" 김미주는 "'춘희'의 의상은 60년대말 윤복희씨가 입었던 미니스커트에서 힌트를 얻었다"며 "시골 동네와는 어울리지 않는 술집여자를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빨간 스타킹을 신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MBC TV '여우와 솜사탕'에서도 촌스러우면서 약간 푼수기 있는 역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김미주는 시청자들에겐 낯설지만 이미 5년차 배우다. 1997년 MBC TV 일일연속극 '세번째 남자'를 통해 데뷔한 그녀는 그후 SBS TV 시트콤 'LA아리랑',KBS 대하드라마 '왕과 비'와 '학교Ⅱ' 'RNA' 등에 출연했다. 현재 영화 '우먼 파트너 놀자' '게임오버' 등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그녀는 iTV 시트콤 '그래서 이웃사촌'에도 출연중이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