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대체로 1,270∼1,271원을 오가는 강보합권 장세다. 개장 이후 5분만에 거래범위가 1.40원으로 정해진 뒤 극도로 정체된 흐름이다. 뚜렷하게 드러나는 수급이나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신중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장중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막판 급변하는 양상에 대한 경계감이 있다. 개장초 약세였던 주가가 강세로 방향을 틀었으나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로 전환하는 등 제반여건은 상충돼있다. 수급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1.20원 오른 1,271.1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 강세움직임과 달리 소폭 하락한 범위인 1,274∼1,275원을 거닌 끝에 1,274/1,275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10원 오른 1,270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름세를 타며 9시 35분경 1,271.40원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추가 상승은 제한된 채 대체로 1,270원선에서 거닐다가 달러/엔의 상승으로 1,271원선 초반에 다다랐다. 아래쪽으로는 하이닉스관련 충당금 수요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쉽게 밀어붙일 수 없으며 위쪽으로 당길만한 수요도 그다지 없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24.22엔으로 소폭 오름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53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2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두 시장에서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이나 재료상 요인이 없어 최근 움직인 레벨의 중간에 머물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올 것이 있지만 결제수요로 흡수가 가능하고 막판 포지션 정리때 한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급을 파악하지 않고 분위기로 밀만한 장은 아니며 하향 추세 강화를 위해서는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결집돼 힘이 비축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주식을 따라가는 장이었으므로 이같은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