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미국경제가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면서 미국민과 의회에 대해감세를 골자로 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방송 연설을 통해 미국경제가 9.11테러공격의여파로 항공사, 호텔 및 요식업계가 타격을 받고 기업과 소비자들의 신뢰가 저하됐다고 지적하고 "이제 우리는 미국의 경제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과감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으로 기업과 소비자들의 세금을 감면하는 것 이외에 9.11테러로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주의 실업보상을 13주로 늘릴 것이라고 제안하는 한편 민주당을 겨냥,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실업자를 지원하는 방안에 관해 협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실업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답은 결국 더 많은 직업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지적, 최선의 실업대책은 기업이 확장할 수 있도록 세금을 감면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측은 이날 해리 리드 상원의원(네바다)의 방송 연설을 통해 공화당이 실업자들 보다는 대기업을 지원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민주당의 경기부양계획에 포함된 실업수당 지급기간 연장이 경기를 진작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