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유치 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이날 KOC는 공문을 통해 한국이 2010년에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최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유치 의향서에는 대회 명칭과 주최 도시(Host City) 등 구체적인 준비상황이 명시되지 않은 채 유치 의사만 표시됐다. 이날 전세계적으로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캐나다의 밴쿠버와 스위스의 베른 등 17개 도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KOC가 유치 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IOC는 내년 2월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6명으로 구성된 KOC 참관단의 파견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OC의 유치 의향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 공동 유치후보지로 선정된 강원과 전북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아 내년 2월4일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도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TV 토론회'를 통해 주최도시와 종목배정을 결정하고 제안하는 등 정부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동계올림픽 유치 방안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