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자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맨해탄호텔에서 산업은행(주간사)을 비롯한 11개 금융기관과 5천1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한신혁 동부전자 대표이사와 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외환은행,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양생명, 동양종금, 금호생명, 금호종금, 알리안츠제일생명 등 11개 금융기관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5천1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은 `4년만기 일시 상환조건'의 1그룹과 `2년거치 4년균등분할 상환'의 2그룹으로 구분된다고 채권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1그룹은 3년만기 BBB+ 회사채 유통수익률에 가산금리 2.5%, 2그룹은 가산금리 3.0%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런 방법으로 조달된 5천100억원은 에스크로우계좌에 예치된 뒤 1그룹은 동부그룹 계열사로부터 500억원의 자본출자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2그룹은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외자유치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동부전자가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동부전자는 이번에 지원되는 5천100억원의 자금을 현재 8인치 웨이퍼 기준으로월 5천장 규모인 음성공장의 생산규모를 월 2만장까지 늘리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동부전자는 당초 이번 신디케이트론을 5천800억원 정도로 계획했으나 세계 반도체 장비산업의 불황으로 장비가격이 하락한데다 현재 추진중인 해외자본 유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규모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동부전자는 금융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을 위해 외자유치 목표액을당초의 3억1천만달러에서 3억5천만달러로 상향조정해 조달을 추진중이며 지난 9월 CSFB를 외자유치 주간사로 선정하고 10월에 공장실사를 마쳤다. 동부전자는 사업설명서 제작이 완료되는 연말부터 해외의 전략적 제휴업체,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외자유치에 나서 8인치 웨이퍼 기준 4만5천장 규모로 생산설비를 증설하는데 이 자금을 쓸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이우탁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