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2개월 이내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이 29일 밝혔다. 무어 총장은 이날 홍콩 외신기자클럽에서 "WTO 회원국들이 러시아를 12개월-18개월 안에 WTO에 가입시킬 준비가 돼 있다면 러시아의 가입은 가능하다"며 "그러나러시아의 가입 문제는 회원국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타르 도하의 WTO 각료급 회담에서 중국과 대만의 가입이 결정된 것을계기로 러시아의 WTO 가입 절차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어 총장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졌을 당시 푸틴 대통령은 WTO 가입 과정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무어 총장은 농업 분야를 비롯해 러시아가 WTO 가입 이전에 해결해야할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시인했다. WTO 회원국들은 러시아가 WTO에 가입하기에 앞서 관세를 낮추고 농업 보조금을폐지해야 하며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홍콩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