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코리아'가 지속되면서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6.76%포인트 증가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 시가총액의 외국인 비중은 연초 30.18%에서지난 27일 36.94%로 6.76%포인트 늘어나 지난 92년 자본시장 개방 이후 최고 수준을기록했다. 또 외국인 시가총액은 91조1천198억원으로 연초(58조2천758억원)보다 32조8천44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올해들어 7조1천614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투자가들은 2조3천974억원과 4조4천694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특히 지난 9월17일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외국인들은 긍정적 전망을 갖고 2조5천961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7천215억원과 9천944억원 순매도, 상승장에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한라공조로 85.04%에 달했으며 국민은행,전기초자, 제일기획, 한미은행, 포항제철, 삼성전자, 에스원, 서울증권 등이 55%∼70% 수준이었다. 또 외국인들은 10대그룹 주식을 선호해 10대그룹의 외국인 보유비율은 44.54%로지난 9월17일 이후에만 0.88%포인트가 증가했다. 10대그룹중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는 포항제철로 61.63%에 달했으며 삼성(52.77%), SK(44.21%), 롯데(34.58%), 현대차(33.27%)가 그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는 "외국인들은 10대그룹이 외환위기를 거치며 구조조정을 단행,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점을 높이 평가해 이들 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10대그룹에 대한 외국인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