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 28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하락은 에너지거래업체인 다이너지가 자금난을 겪고 있던 동종업계 최대기업인 엔론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 주가는 이날로 이틀째 계속 떨어진 것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8%(48.00포인트) 밀린 1,887.97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3%(160.74포인트) 빠진 9,711.8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20.98포인트) 내린 1,128.52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1천만주, 나스닥시장은 18억9천만주였다. 미국 경기가 지난달과 이달초까지도 계속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발표내용도 주가를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반도체, 인터넷, 네트워킹주가 가장 타격이 컸다. 인텔의 경우 1.7% 하락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은행들의 엔론 지원자금 조성이 실패하고 인수자로 나섰던 다이너지가 엔론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부담이 커진 금융주를 중심으로전반적으로 주가가 빠졌다. 엔론은 무려 85%나 폭락했으며 인수포기를 선언한 다이너지도 12% 이상 밀렸다. 시티그룹주는 5%, J.P.모건주가 6.2% 내렸다. 유틸리티, 천연가스, 생명공학, 증권주도 밀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