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는 아르헨티나 같은 빚더미 위에 올라 앉아있는 악성 외채국에 대해 미국 국내법의 파산법규정을 적용해 경제난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앤느 크루거 IMF수석부총재가 27일(이하 워싱턴 현지시간) 밝혔다. 크루거부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내셔널 이코노미스트 클럽 회원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아르헨티나 같이 존속할 수 없을 정도의 악성 외채 위에 올라 앉아있는 나라들의 경우엔 미국 파산법 규정처럼 원리금 상환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조치해 외화의 추가 유출을 봉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크루거부총재는 금리인하와 3년간 지속되고 있는 불황을 수습하기 위해 950억달러의 채권 이자 조정 노력을 펼치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파산법 규정과 같은 채무상환 유예조치와 기타 편의를 얻을 수 있었다면 수개월에 걸친 경제적 고통을 면할 수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