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충청권 세 불리기에 맞서 27일 자민련이 일부 지방의원들을 영입, 맞불작전에 나섰다. 자민련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 레전드호텔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서 대전시의회 곽수천 의원을 비롯 대전 동구의회 김정태 의장, 송복영, 정종성, 최주영, 장길영 의원 등 모두 6명의 입당식을 가졌다. 이들 의원들은 자민련에 적을 두고 있다가 지난해 총선 당시 대전 동구 김칠환 지구당위원장의 공천 탈락에 항의, 동반 탈당했던 인사들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회 정당별 의석분포는 자민련 13, 한나라 3, 민주당 1명으로 재편됐다. 김정태 동구의회 의장은 "지난해 지구당 위원장이 공천을 받지 못해 신의를 지키기 위해 탈당했으나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자민련에 입당하게 됐다"며 "김종필 총재와 지역을 대표하는 자민련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자민련 관계자는 "일부 지방의원들이 한나라당을 택했지만 이는 정당에 대한 선호라기보다 개인적인 친분 관계에 따른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입당을 미뤄왔던 인사들이 이번에 입당하게 됐고 앞으로도 원하는 사람에게는 당의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