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자격박람회] '능력의 엔터키'를 쳐라..당신이 곧 국가경쟁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적자원의 질이 근로자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관건이다'
노사정위원회가 5개월간 토론을 거쳐 지난 7월말 내놓은 직업훈련제도 개선 방향 합의문의 첫머리다.
이는 근로자가 산업환경과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에만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도 향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경영자 근로자 정부는 모두 직업훈련이 중요하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특히 경영자는 근로자 교육훈련이 산업경쟁력의 초석임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정부도 근로자 훈련에 대한 수강 장려금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이같은 합의에는 근로자의 능력개발이 없으면 기업경쟁력도 상실된다는 경영자의 우려가 깔려 있다.
또 능력개발이 고용안정의 필수조건이라는 근로자의 위기감도 한 배경을 이루고 있다.
"개인이건 조직이건 국가이건 지식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레스터 서로 미국 MIT대 교수)는 지적이 아니더라도 이같은 의견 일치는 당연한 귀결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박용웅 노동부 능력개발심의관은 "노사가 공감할 수 있는 분야가 직업훈련"이라며 "정부와 함께 기업들도 스스로 근로자 직업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 우리 기업의 직업훈련에 대한 인식은 아직 덜 성숙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한국노총 소속 사업장중 올해 단체협상에 '교육훈련을 한다'는 초보적인 규정이라도 들어 있는 곳은 52%에 불과했다.
기업내에 교육훈련 부서가 있는 곳은 3곳중 1곳에 그치고 있다.
기업들이 근로자 교육훈련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실천에는 인색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기능력 계발을 위한 교육은 비단 근로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극심한 취업난에 직면한 청년층 등 구직자에게는 더욱 절실하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평생직업'을 가져야 하는 지식기반경제 시대에서 자기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끊임없는 교육밖에 없다.
특히 기업들이 신입사원과 기존사원 교육에 투입하는 비용은 과거에는 약 7대 3이었으나 현재는 1대 9로 역전됐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이 신입사원보다는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재를 선호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구직자가 각종 자격증을 획득, 다양한 기능을 보유해야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국가기술자격이든 민간정보통신업체가 운영하는 자격이든 가리지 말고 자기가 생각하는 평생직업에 맞는 자격증을 물색해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직업훈련에 대한 기업의 고민과 자기능력 계발에 나서려는 구직자를 위한 '제5회 직업훈련.자격박람회'가 28일부터 12월1일까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열린다.
정부가 정한 직업능력개발의 달 행사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고용안정과 인적자원개발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마련됐다.
직업훈련과 자격증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1백25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는 직업의 세계 직업체험 훈련기관 탐방 자격검정 취업알선 진로지도 등 테마별로 운영된다.
국내외 유망직종 1천5백50여종을 살펴볼 수 있고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된다.
구직자들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기업들이 참여해 직원을 채용하는 '구인.구직 만남의 장'도 열린다.
김도경.이정호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