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오사마 빈 라덴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최신예 항공모함인 샤를드골호를 다음달 중순 인도양 북부에 배치키로 했다.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21일 "오늘 아침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각료회담을 열고이같이 결정했다"며 아프가니스탄 인근 국가인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전투기를 파견하는 방안도 이 국가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샤를드골호 및 이와 함께 배치될 호위함들은 빈라덴과 그의 테러단체인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바다를 통해 도주할 것에 대비해 이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프랑스가 2년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작한 핵추진 항공모함인 샤를드골호는 지난해말 프로펠러 고장을 일으켜 약 1년 동안 수리를 받았으며 지난 8일부터 3주일예정으로 시험 항해중이다. 조스팽 총리는 "내달초부터 샤를드골호의 가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샤를 드 골 전대통령의 이름을 딴 이 항공모함은 때마침 드 골 전대통령의 30주기에 고장을 일으켜 프랑스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으나 최근 시라크 대통령은 샤를드골 2호 건조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