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유로존 국가들의 유로화 화폐 전환에 따라 현금을 세는 현금계수기, 위폐여부를 가리는 감식기 등의 품목에 대한 대규모 수요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KOTRA는 22일 `유로화 도입에 따른 유럽연합(EU) 국가별 신규 수출유망상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화폐전환으로 신규 수요 창출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적절한 마케팅 활동이 펼쳐진다면 수출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지역 무역관별로 관련 품목의 현지 시장동향을 소개했다. 유로화 전환으로 시장 변화가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현금계수기, 위조지폐감식기, 동전감식기 등은 물론 쇼핑센터 카트 부착용 동전투입기, 어린이들의 상점놀이용 유로화 모형 지폐 등 다양하다. ◇나라별로는 이런 상품이 유망품목 =스페인은 동전이 500페세타(3천600원 상당)짜리까지 있어 대부분 자판기와 슬롯머신에 동전감식기만 설치돼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 전환이후에는 담배 등 자판기를 지폐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교체해야한다. 프랑스에서는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시스템과 진열대 가격 표시장치를 연동시킨 무선전자가격시스템(ESL)의 확대가 예상된다. 유로화 도입이후 가격 표시 교체가빈번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일반 상점 및 서비스 업체에서 현금등록기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유로화 도입에 따른 현금 등록기의 대규모 교체 수요가 전망된다. 아일랜드에서는 지폐를 세는 현금계수기의 대부분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구형제품이고 위조지폐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위조지폐 식별 기능을 갖춘 현금계수기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때늦은 상품도 있다 = 네덜란드에서는 유로화 전환에 대비해 주차미터기의 전면 교체작업이 이미 마무리 단계고 핀란드에서는 금전등록기의 경우 이미 충분한 물량이 확보 또는 보급돼있는 등 나라별로는 이미 유로화 전환 준비가 끝난 품목들도 적지않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