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채택하고 있는 밴드제의 유가가 너무 높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 책임자가 21일 말했다. 석유 소비국을 대변하는 IEA의 로버트 프리들 사무총장은 뉴욕에서 발간되는 주간 페트롤렘 인털리전스 위클리 최신호 회견을 통해 배럴당 22-28달러로 돼있는 OPEC의 유가 밴드제가 "높게 책정돼있다"면서 그러나 "OPEC가 이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OPEC가 시장에 굴복해 목표 유가를 하향조정하는 것으로 비치길 꺼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들 총장은 "유가는 어디까지나 시장 수급에 맞춰 결정돼야 한다"면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높이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EA가 OPEC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석유 생산-소비국간에 계속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OPEC 7개 유종을 종합해 산정되는 바스켓 유가는 러시아에 이어 노르웨이도 감산 용의를 밝힘에 따라 배럴당 17달러선 위로 반등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21일 전했다. 노르웨이는 러시아가 감산할 경우 같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니코시아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