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업가 절대 다수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사업 기회 확충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경쟁력을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0일 CPA 오스트레일리아가 최근 기업가 4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응답자의 71%가 중국의 WTO가입으로 사상 최대의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90%는 정부가 중국의 WTO 가입 후 홍콩에 대한 영향, 파급 효과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부족했음을 시사했다. 응답자의 70%는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3주 앞으로 다가온) 중국의 WTO 가입시 홍콩 현지의 공장들이 대거 중국으로 이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응답자 중 중국 숙련 노동자들의 홍콩내 취업 문제에 대해서는 28%만이 찬성했다. 홍콩 대학생들의 영어 및 만다린 실력에 만족감을 표시한 기업가들은 42% 및44%로 지난해 조사 당시의 24%를 크게 넘어섰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