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휴대폰 시장이 2분기 연속으로 전년대비 출하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세계 휴대폰출하량은 9천436만4천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 출하는 지난 2.4분기에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4% 감소해 사상 첫감소세를 나타낸바 있다. 데이터퀘스트는 이같은 출하감소에 대해 남미 등 이동통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의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일반패킷무선서비스(GPRS)의 적용지연, 서유럽지역의 출하감소 등이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노키아는 3천155만2천대의 출하를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 33.2%로 1위의 자리를 지켰으나 지난해 같은기간(3천242만1천대)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들었고 모토로라와 에릭슨이 각각 15.7%와 8.0%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같은기간 점유율 7위에 그쳤던 삼성전자[05930]는 710만8천대의 출하량으로 7.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지멘스(7.2%)를 제치고 4위로 급부상하면서빅3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평가받았다. 데이터퀘스트는 "삼성이 서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미국시장에서도 TDMA 및 GSM부문에서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02610]도 시장점유율 3.1%로 10위권내에 재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의 유창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고가브랜드 전략이 국내외에서 주효해 정체된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며 "점유율이 올해 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1.4분기까지 출하증가가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LG전자도 지난 3.4분기 이후 CDMA단말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영업전망이 밝아 올해 단말기 목표출하량을 900만대에서 1천1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