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들간에 감산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유가가 19일 다시 2년만에 최저가까지 폭락했다.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16.65달러까지 떨어졌다가소폭 반등, 전날 폐장가보다 65센트 낮은 17.10달러에서 안정세를 찾았다. 뉴욕시장에서 12월분 경질유는 93센트나 떨어져 17.10달러에 거래됐다. 거래업자들은 석유수출구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사이에 감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원유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OPEC은 지난주 비OPEC 산유국들이 대폭 감산에 들어가지 않는 한 OPEC 회원국들도 감산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 시장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비OPEC권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노르웨이는 현재 OPEC가 요청한 대폭적인 감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런던 소재 국제에너지연구센터(CGES)는 전망했다.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에 실패, 현재의 원유 생산체제가 내년까지 그대로 지속된다 해도 브렌트 유가는 내년 상반기 배럴당 17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센터는추정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k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