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내년 상반기중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조기졸업 예정인 남광토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18일 밝혔다. 하나은행과 남광토건 두 회사 임직원은 지난 17일 하나은행 신갈연수원에서 경영정상화 방안을 찾기 위한 공동워크숍을 열었다. 하나은행은 이 워크숍에서 남광토건의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남광토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스톡옵션이 남광토건의 경영 정상화를 가속화하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스톡옵션을 주는 대상과 물량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외환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로 지난 99년 2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남광토건은 올 8월 채권단으로부터 기업개선 자율추진 기업으로 선정됐다. 하나은행은 작년 12월 남광토건에 대한 워크아웃 주관은행으로서 출자전환 등 정상화작업 과정에서 다른 채권금융사의 반대에 부딪히자 직접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등 적극 대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