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폭락세로 치닫던 국제유가가 주말을 앞두고 소폭 반등했다. 이는 그간의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되지만 이번 주말 멕시코,러시아, 노르웨이 등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 사이에 감산논의가 있을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1월물 가격은 배럴당 16.30달러로 전날보다 0.56달러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전날보다 0.70, 0.76달러로 오른배럴당 17.92달러와 18.10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유가가 일주일새 무려 4달러 가까이 폭락함에 따라 매도주문 청산과 투기를 노린 매수세력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이뤄진 것"이라며 "또최근의 유가폭락 사태를 반전시킬 정치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매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높다"고 밝혔다. 특히 17일(현지시각) 멕시코 석유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그후 노르웨이 석유장관과 회담하는 등 비 OPEC 회원국간에 감산논의가 있을 것이란 소식이 알려진 점도 반등세로 돌아선 요인이라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OPEC로부터 하루 20만∼30만 배럴규모의 감산요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3만 배럴 이상 감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회동이 구체적인 결과물을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비OPEC 국가의 감산 동참이 유가상승의 결정적인 열쇠"라며 "이번 회동에서 감산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없으면 유가는다시 약세로 반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조건부감산이 금명간 효과를 나타내면 유가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 배럴당 18∼20달러 선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