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산유국이 원유전쟁을 피하기 위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했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58센트, 3.3% 오른 18.03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42센트, 2.4% 오른 17.75달러로 마감했다. OPEC과 비OPEC산유국은 감산에 대한 논의 끝에 이번 주에 19% 하락, 원유시장이 최근 10년 이상 가장 큰 폭의 침체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세계 원유시장을 살리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산유국들은 지난 수요일 감산에 대한 다른 의견을 가지고 논쟁을 벌였다. OPEC은 비OPEC산유국이 하루 50만배럴 감산한다는 조건하에 하루 150만배럴, 약 6.5%의 공급량을 줄일 것이라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러시아는 하루 3만 배럴, 멕시코는 OPEC과 다른 메이저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조건으로 하루 10만 배럴 감산을 논했다. 노르웨이는 마지못해 감산에 합의했지만 시장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했다. OPEC은 내년 1월1일까지 공급에 대한 의견합의의 최종시기로 잡았다. OPEC과 비OPEC산유국은 1월1일까지 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PEC은 올 들어 이미 세번의 감산을 통해 하루 350만배럴 감산을 단행한 상태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하루 1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84년 이후 가장 적은 증가량이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