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간의 감산을 둘러싼 불화로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10달러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쿠웨이트의 아델 칼리드 알-사비 석유장관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이 될 것이며 생산원가가 높은 국가들에게는 더욱 큰 충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동지역의 OPEC 산유국들은 러시아 등 OPEC 비회원 산유국들보다 낮은 원가로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알-사비 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전날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7달러가 하락, 17.6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유가는 지난 15일 한때 배럴당 17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쳐 29개월만의 최저치를기록했었다. 알-사비 장관은 전날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OPEC가 OPEC 비회원국들이 하루 50만배럴 감산으로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할 경우 하루 150만배럴 감산을 실시하겠다고발표했으나 러시아가 이를 거부함에 따라 이같은 발언을 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