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롬기술 충격에 68선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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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새롬기술의 미국 법인 다이얼패드 커뮤니케이션의 파산위기 소식에 급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장초 나스닥 1,900선을 돌파에 호응하며 장중 70선에 접근,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갈 듯 했다. 그러나 다이얼패드 악재가 인터넷 등 기술주 동반 급락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돌변했다.
외국인이 KTF 등을 중심으로 33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15일 코스닥지수는 68.33으로 전날보다 0.87포인트, 1.26% 하락했다. 장 중 69.85까지 오르는 기세를 보이기도 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0.70포인트, 0.83% 하락한 83.30을 기록했다.
장근준 SK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KTF 등에 대한 지분을 늘렸지만 기관이 매도를 보이면서 지수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고 새롬기술 여파로 개인의 관심이 일부 거래소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지수 5일선인 68.28이 지지됐기 때문에 상승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KTF, 엔씨소프트, 휴맥스, 홈쇼핑종목 등 실적이 뒷받침되고 외국인 매수로 수급이 안정적인 종목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KTF 등 통신주를 중심으로 29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이날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12일 이후 최근 한달 만에 최대다. 개인도 100억원의 동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분을 축소, 28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5,218만주와 1조9,267억원으로 각각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후 가장 많았다.
운송, 금융, 종이목재, 비금속, 전기전자, 기타제조 등이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하락종목이 467개에 달했다.
KTF, 강원랜드, 기업은행 등이 소폭 상승했고 상한가에 오른 옥션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한국토지신탁, 모디아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카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SBS, 휴맥스, 엔씨소프트, 새롬기술 등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하락했다.
새롬기술이 하한가로 추락하자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와 소프트포럼, 시큐어소프트,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보안주가 5%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과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아펙스, 반도체ENG, 나리지*온 등이 11% 이상 하락했고 유니셈, 코삼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8% 이상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컴퓨터, 네트워크, 전자파, 스마트카드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텔슨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등 단말기주가 중국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른 수혜 전망과 실적호조로 강세를 보였다.
마니커, 하림, 그리고 일부 수산업주가 프랑스 광우병 발견 소식으로 상승했고 케이디엠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나월드, 썬텍, 어플라이드, 에이디칩스, 태웅, 한빛네트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신규등록종목이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를 시작한 영우통신은 가격제한폭인 100%를 채웠고 이니텍, 성신브레이크, 삼영엠텍은 30~40%대의 상승에 그쳤다. 선양테크, 호스텍글로벌, 한올 등 A&D 관련주는 급락했다.
류용석 선임현대증권 연구원은 "장기증권저축 등 유동성이 보강될 수 있는 자금은 코스닥시장에 들어오기 어렵다"며 "게다가 코스닥시장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물량이 많아 내부적인 유동성 보강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거래소 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올라가고 있다"며 "반등을 이용해 현금화하고 거래소의 증권주 등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는 종목에 대한 매수에 나서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병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새롬기술 여파로 인터넷주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장기적으로 이어왔기 때문에 상승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는 65~72선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선호종목과 통신주 등에 주식비중을 늘리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