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서울 수도권의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봇물을 이뤄 만성적인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전세시장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연내 입주하는 1천가구 이상 대단지는 서울 수도권에서 총 11개 단지 2만1천4가구로 집계됐다. 총 5천여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인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씨티'가 이달말 집들이를 시작하고 수원 안산 파주 등지의 대형 단지도 잇따라 입주한다. ◇미아동 SK북한산씨티=국내 최대의 재개발 단지로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24∼43평형 3천8백30가구중 절반 정도가 매매 및 전세 시장에 나와 있다. 입주전 전세값이 상승하는 소규모 단지와 달리 시세가 보합선을 그리고 있다. 24평형의 경우 최근 매물이 쏟아지면서 9천5백만원선에서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조합원들이 많이 차지한 33평형(1천7백86가구)의 전세 물량도 풍부한 편이다. ◇휘경동 주공=전동중학교 앞에 건립된 2천24가구의 대단지로 이달 28일부터 입주한다. 3개 평형중 33,45평형(1천3백24가구)의 전세물량이 넉넉하다. 26평형도 입주자 사전점검 이후 물건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33평형의 경우 월세를 희망하는 집주인이 많지만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녹지율 36%와 용적률 2백50%가 적용돼 단지내 환경이 쾌적하다. 배봉산 근린공원이 단지에서 가깝고 배봉 은석 경희초등학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 ◇문래동 LG빌리지=재개발 재건축 아파트가 아닌 방림방적 공장터에 들어선 아파트로 다음달 3일 입주가 시작된다. 35∼56평형 1천3백2가구로 구성됐으며 최근 전세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33평형은 1억8천만원선이면 전세를 얻을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가 단지와 바로 붙어 있고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까지 차로 5∼10분 걸린다. 매매값의 경우 전평형에 최고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있다. ◇신도림동 대림 e-편한세상 2차=대림아파트 타운이 조성되고 있는 신도림동에서 이달 20일부터 입주하는 단지다. 전체 1천2백24가구중 수요층이 두터운 20∼30평형대가 9백90여가구에 달한다. 32평형(5백88가구)의 전세값은 1억1천만∼1억2천만원선. 1호선 구로역과 2호선 신도림역을 걸어서 다닐 수 있고 롯데 경방필 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가까운 편이다. 구로초등,영림중,대일고 등이 단지 인근에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