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필터 대기업에 공급 .. '크린에어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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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건인 깨끗한 공기는 기업현장에서도 중요한 변수다.
공장안의 먼지를 걸러내는 것은 물론이고 생산라인에 극도의 청정 공기를 주입해야 라인이 제대로 돌아가는 산업체가 적지 않다.
크린에어테크놀로지(대표 박형중)는 실내의 미세먼지등을 제거하거나 깨끗한 공기를 공장안에 주입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제품인 필터를 만드는 벤처기업이다.
산업용 필터를 제조해 주로 국내 대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산업용 필터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실내에서 더러운 먼지들을 집진기로 빨아들일때 여과기능을 하는 필터백과 바깥공기를 실내주입용으로 깨끗하게 만드는 기능을 하는 에어필터로 나누어진다.
크린에어테크놀로지는 필터백과 에어필터 2가지 품목을 함께 취급하는 필터제조분야의 선도기업이다.
이 회사의 매출비중 구성에서 필터백이 60%이고 나머지는 에어필터이다.
크린에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필터백과 비교해 에어필터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청정 클린룸을 요구하는 제조 업체가 증가하면서 에어필터 시장이 크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필터 제조는 선진국형 산업이다.
국내에서도 영세 필터업체들은 많이 있지만 연구개발 투자비를 대거 투입하면서 기술경쟁력으로 승부하는 "필터 제조기업"은 적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필터가 고객(기업)의 요구에 맞추어 제기능을 하기 위해선 코팅처리 전기흡수기능처리같은 여러 단계의 후공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공정은 대부분 화학공학이나 표면처리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가 없으면 흉내조차 낼 수 었는 작업이라는게 회사 관계자의 지적이다.
크린에어테크놀로지는 1972년에 설립된 회사다.
당시 환경에대한 사회적 인식이 약했던 시절이었지만 창업자(박형준 대표의 선친)의 남다른 안목으로 필터기업체가 세워졌다.
크린에어테크놀로지의 남연우 기획관리실장은 "30여년동안 필터 기술을 축적해왔지만 미국등지엔 1백년 이상된 필터 회사가 있다"고 말했다.
필터의 재료는 부직포다.
크린에어테크놀로지는 부직포의 소재(기능성 화학섬유)를 외국에서 수입한다.
이 회사는 수입한 섬유를 국내 부직포 공장들에 보내 생산토록하는 방법으로 원재료(부직포)를 확보하고 있다.
남실장은 "환경규제등으로 인해 필터의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크린에어테크놀로지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이 벤처기업은 올 사업연도(12월말 결산) 결산이 끝나고 재무제표가 확정되는대로 바로 코스닥위원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CEO는 2세 경영인=박형중(40) 대표는 창업자의 아들이다.
박대표는 미국에서 공부하다 귀국해 1991년부터 우다산업(크린에어테크놀로지의 구 상호)에서 일하기 시작해 1999년에 대표이사가 됐다.
박 대표는 미국 유학당시 컴퓨터 정보 시스템에 대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지금도 정보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
원료 수입 구조가 단점=크린에어테크놀로지는 원료(부직포의 소재)를 외국에서 수입한다.
자연히 적정규모의 원료를 확보해야되고 환리스크 부담도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익이 운송비나 환율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첨단 청정공기 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족한 편이라는 점도 크린에어테크놀로지가 넘어야할 과제다.
(041)589-1300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 회사개요 ]
설립=1972년 9월
업종=기체 여과기 제조
자본금=24억원
매출액(2001년 상반기)=63억원
순이익=6.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