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형태의 독일무용 오이리트미(Eurythmie)가 국내 무용계에 처음 소개된다. 독일 오이리트메움 슈투트가르트 무용단이 오는 16∼17일 오후 7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1천2백여석 가운데 1천석 이상이 이미 판매되는 등 국내 무용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스어로 '아름다운 리듬'을 뜻하는 오이리트미는 독일 인지학자인 루돌프 슈타이너(1861∼1925)가 창안,1912년 선보인 몸동작의 한 유형이다. 몸의 움직임을 통해 삶의 깊이,우주의 힘,공기의 흐름,신체와 영혼의 연관 관계 등을 표현하고자 이를 개발했다. 오이리트미스트는 성대와 음계 등을 몸동작으로 표현하는 게 특징.예를 들어 도레미파솔라시도의 경우 '도'의 동작에서는 팔을 아래로 내리고 보폭을 앞뒤로 움직여 리듬과 박자를 나타내는 식이다. 오이리트미 동작은 외견상 일반 무용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동작 자체에 깊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별한 소품이나 무대장치를 두지 않으며 배경음악이 클래식으로 연주된다. 이번 공연에는 12명의 오이리트미스트 외에 피아니스트 엘제 클린크,하피스트 우르술라 홀리거,바이올리니스트 가브리엘 카메다 등 독일 음악가도 참가한다. (02)504-0985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