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빔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8일(이하 현지시간) ECB의 금리 인하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공조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FRB, ECB 및 영국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가 불과 이틀새 금리를 각각 0.5%포인트 인하한데 대해 일각에서 공조설이 나오자 이렇게 해명했다. 그는 "물론 상호 충분한 정보를 교환해오기는 했다"면서 그러나 "순전한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사회가 비슷한 시점에 소집돼도록 예정돼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국제금리와 주요국의 성장 정도가 유로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인했으나 이것이 "제한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유로국 정치권이 그간 ECB에 금리 인하를 압력넣어온데 대해 "이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금리를 고수했던 것은 결코 아님"을 강조하면서도 ECB의 통화 정책이 독자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유로권 인플레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정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가면 "내년에 2%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의 중기 인플레 목표치는 2% 밑이다. 유로권의 인플레는 지난 9월 2.5%를 기록한 후 10월에는 2.4%로 더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