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7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해 두번째 자산동결 조치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미국내 이슬람계 환전소로 알려진 '알 타구와'와 '알 바라카트'를 기습,폐쇄시켰다. 두 회사는 오하이오 등 4개주에 위치한 금융회사로 그동안 이들 회사를 통해 미국내에서 알 카에다로 송금된 금액만도 수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미 정부는 밝혔다. 미 정부는 이들 회사와 연결된 62개 개인 및 조직의 자산을 동결시켰다. 또 스위스 이탈리아 리히텐슈타인 바하마 등 4개국에 있는 은행들로부터 빈 라덴이 이끌고 있는 테러조직의 자산을 동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조치에 대해 "악(惡)과의 전쟁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대량살상 조직이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5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이 7일밤(현지시간) 전략요충지 마자르 이 샤리프 부근까지 진격하는 등 상당한 전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최근 탈레반 전사들이 미군 헬리콥터 두대를 격추시켜 미군 50여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