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 개발업체인 이지엠텍(대표 김동필)은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인 레전드 그룹의 자회사인 디지털차이나와 20만대 규모의 GSM(유럽식 이동전화 방식)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총 4천만달러 규모로 이지엠텍은 중국공장에서 단말기를 생산해 향후 6개월에 걸쳐 공급하게 된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 5월 중국의 최대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업체인 커지엔(科健)사에 오는 2003년까지 GSM 휴대폰 500만대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이지엠텍은 커지엔사에 대한 수출 물량을 포함해 올해안에 총 100만대 규모의 단말기를 중국시장에 공급하게 됐다. 김동필 사장은 "현재 중국내 전자 및 IT 분야의 몇몇 기업들과도 수출계약이 성사 단계에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내년 한해동안 중국에만 200만대 규모의 단말기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지엠텍이 이번에 공급하는 단말기는 중국에서 고가로 판매될 고급형 모델로 보급형 모델보다 수익성이 높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이지엠텍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디자인과 마케팅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가제품 중심의 영업활동을 벌여 왔으며, 앞으로도 고가 제품 위주의 시장전략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지엠텍은 지난해 7월 설립된 이동통신 전문기업으로 전체 인력 70명중 8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된 벤처기업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