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마이클 블룸버그가 창업한 블룸버그사(社)는 전세계 100개국에 산재해 있는 16만대의 터미널을 통해 연간 24억달러를 벌어들이는 왕국을 구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소형 터미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거의 모든 형태의 유가증권 가격을 점검하고 주식을 거래토록 하며,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연설을 포함한 각종 정보를 청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가입자에 따라 월 1천285-1천640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면 구독할 수 있는 소형단말기 '블룸버그'는 이제 각 중앙은행과 민간은행, 투자회사 및 많은 언론사에서 상비품이 되고 있다. 합자회사의 형태로 주식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있는 블룸버그사의 주식은 창업자인 블룸버그가 72%, 블룸버그의 최대고객이자 투자회사인 메릴 린치가 20%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8%는 일부 장기근속사원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실시간 시장정보를 보충하는 금융 뉴스서비스도 제공하게된 블룸버그는 전세계 80개 지사에 1천100명의 특파원을 두고 있으며 전체 직원은 7천200명에 이르게 됐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여러가지 언어로 방송되는 텔레비전 뉴스와 라디오 뉴스외에 매달 1억7천500만건의 접속건수를 기록하는 인터넷 뉴스서비스 '블룸버그닷컴'도 운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재정상태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비즈니스위크의 추정치에 따르면 수익률은 20%, 수입증가율은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 금융기관이 보유한 가격자료를 시장에 완전히 공개함으로써 혁명을 일으킨 블룸버그는 이제 블룸버그 트레이드북을 통해 주식, 금융파생상품, 뮤추얼 펀드와 같은 각종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똑같은 투명성을 제공하고 있다. (뉴욕 AFP=연합뉴스) inn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