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의 매출곡선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전체적으로 보급된 정수기 2백50여만대중 웅진코웨이 제품은 1백50만대 가량을 차지한다. 공격적인 마케팅의 결과다. 웅진코웨이개발의 올해 매출 목표는 5천2백63억원. 상반기에 이미 2천2백억원을 달성했으며 8월에는 5백억원,9월에는 5백10억원을 돌파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연간 매출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의 야심작인 렌탈사업의 회원수는 지난 9월말 이미 80만명을 돌파했다. 내년초에는 정수기렌탈 1백만대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올해에만 신규 렌탈고객이 54만7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측은 이의 성공요인으로 고객만족서비스와 고객의 요구에 부합한 다양한 제품개발,그리고 코디(코웨이 레이디)시스템의 정착 등을 꼽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의 2001년 경영지표는 "드림서비스". 2001년 한해동안 고객만족경영을 최우선으로 표방,끊임없이 서비스개선노력을 기울인 결과 한국능률협협회로부터 2년 연속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따라,사양선택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해 내놓은 맞춤형 정수기 네오팩과 냉온정수기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예상외로 좋았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고객과 만나는 접점에서 고객만족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코디 시스템도 올들어 완전히 정착되는 모습을 보여 탄탄한 성장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빌려쓰는 정수기에 대해 교환주기에 따른 무상 필터교환,2개월마다 한번씩 정수기 무상점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 주체가 바로 코디들이다. 한달에 한번씩 공채로 2백명씩 채용하고 있는데 현재 4천7백여명에 이른다. 코디는 지난 99년 12월 노동부에서 발표한 신지식인에 선정돼 주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문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 박용선 대표는 "2002년 웅진코웨이개발의 화두는 서비스혁신과 가치경영"이라며 "단순히 정수기를 판매하는 유통전문 회사가 아니라 서비스전문회사로 나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렌탈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서비스혁신을 통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1천3백30가구의 정수기 보급률은 95년 5%에서 작년말 현재 14%로 높아졌다. 가전제품의 경우를 볼 때 정수기 보급률은 30%~40%로 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웅진코웨이개발은 향후 3~4년 동안 정수기 시장의 급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웅진코웨이개발은 "21세기 환경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새로운 비전도 설정했다. 현재의 생활가전 환경사업을 토대로 신규사업을 확장해 2003년에는 매출액 1조5천억원 규모의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이해 연수기 공기청정기 비데(온수세정기) 등을 대중화하는데도 회사의 에너지를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사업,수처리 플랜트사업도 새로 뛰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02)3675-623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